지난 한 주간에는 경기도 가평, 울산 태화강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서울에서 외갓집인 전주를 찾아 전주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조카 남매가 급류에 휩쓸리자 이를 구하기 위해 하천에 뛰어든 외삼촌(40세, 박모씨)이 119구조대의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지고 남매는 중태에 빠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여름 휴가철이라는 특별한 기간동안에 행락객들의 정신적인 느슨함과 타 지역의 물 흐름 및 지형 미숙지 등이 결합되어 발생한 전형적인 물놀이 안전사고가 원인이다.

더욱이, 소방방재청 통계를 보면 지난 5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망자가 572명이 발생하였는데, 사고 시기가 여름방학과 휴가 절정기인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행락객들의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국을 찾는 행락객들은 물놀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예방책을 다시 한번 되새겨, 즐거워야 할 가족과의 시간이 한 순간의 방심과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우선, 수영을 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신다.

수영 중에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하며, 일정하지 않은 물의 깊이를 고려하여 경험 없는 곳까지 들어가는 것을 삼간다.

특히,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하며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 들지 말아야 한다.

또한,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 스티로폼, 장대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를 해야 한다.

그밖에도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고,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는 8일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접어드는 것을 알리는 입추(立秋)이다.

여름 휴가철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안전한 물놀이를 통해 즐거운 여름휴가의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것이다.

/남원소방서 인월119안전구조센터 소방교 김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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