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운명의 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오는 8월 22일은 강완묵 군수의 기나긴 재판, 그리고 10여명의 증인들을 놓고 수사한 결과가 검사의 구형으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측근의 말에 의하면 군수가 임기를 채우는데 별 지장이 없다고 한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3명의 군수를 연달아 잃어버린 군민들은 실망에 앞서 좌절하고 분노도 했다.

어찌하여 유독 임실군만 여기까지 왔어야 했느냐고 원망도 많았다.

자존심과 명예를 먹고 사는 선거직 당사자도 말이 아니지만 군 발전에도 엄청난 손실이 뒤따랐다.

  임기가 시작 되자마자 재판으로 인해 일 할 시간이 그만큼 줄었다는 증거다.

변호사 만나고 법정에 서야 하는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강군수의 평소 인간적 인성이나 농민운동, 종교 관념을 미뤄 볼 때 큰 과오는 없을 줄로 우리는 믿는다.

그리고 마땅히 그랬어야 한다.

 최근에는 인근 남원시장에 이어 순창군수가 낙마하고 오는 10월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다.

치고받는 선거판이 또 벌어진 셈이다.

옛 선거구로 말하면 任淳南 지역 시장군수 5명이 수모를 겪고 있는 셈이다.

낚시꾼이 저수지나 방죽에 낚시를 드리우면 전체 물고기가 다 잡히는 건 아니다.

재수 없는 놈만 물려 나오는 현실이나 다름없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말이다.

예수도 간음한 여자를 군중 앞에 두고 “너희들 중에 죄 없는 자는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말하자 마을 사람들이 다 도망가고 없었다는 대목이 성서에도 나온다.

 강군수가 자유의 몸으로 홀가분하게 정리 된다면 우리 군민들의 쌍수를 들어 개선장군처럼 환호할 일이다.

우리는 소통과 화합으로 군 발전을 위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 주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 할 때가 임박해 왔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되기를 군민들의 대다수는 믿고 있을 것이다.

민선군수 4번 타자 강 군수는 이번에 통쾌한 홈런을 치고 당당히 걸어 나와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의 묘미는 거기에 있다.

감독은 4번 타자를 믿기 때문에 승부수를 걸고 4번에 세워 뒀고 임실군민도 4번째 까지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앞도적인 표를 밀어줘 당선의 월계관을 씌워줬다.

때문에 그 몫을 당당하게 해 내야 할 의무와 책임도 있는 것이다.

오죽 했으면 임실군은 관선 군수라야 한다는 얼빠진 농담이 나왔겠느냐 말이다.

 임실군은 요즘 상가나 음식점에 가 보면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인들이 살판이 나있다.

지역 사람은 보기가 힘들고 외지 손님이 더 많다는 것이다.

집을 구하기가 힘들고 아파트 입주자가 서열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는 실정이다.

35사단이며 일진제강에서 한창 진행 중이 철강공장, 소방안전 체험쎈타, 치즈벨리 등 굵직한 공사들이 진행 중이여서 그런 것이다.

  우리 군민들은 더 이상 실망할 시간과 여유조차도 없다.

옆이나 뒤도 바라보지도 말고 앞만 바라보면서 일터를 더 만들고 생산해 부자 군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야만 한다.

그래서 보란 듯이 임실군들의 저력을 과시해 보는 것이다.

전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향우회원들이 지금까지는 고향을 숨겨 왔지만 이제는 자존심을 회복시켜주고 내 고향이 임실 이라고 떳떳이 밝히도록 해 주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당부하고 싶다.

  /이 태 현(수필가/임실군애향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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