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경찰서 삼례파출소가 신속한 출동과 수색으로 빗속에 떨고 있는 정신질환 여성을 구해내 주변의 칭송이 자자하다.

삼례파출소(소장 김형중)는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경 삼례읍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삼례 톨게이트 1.5km 이전 지점에서 전남 나주에서 청주로 가던 개인택시 탑승객 임00(여, 32세)가 택시비로 442만원을 지급하고 고속도로 상에서 도주하였다는 신고를 접하였다.

신고 내용으로 보아 정신질환이 있을 것으로 보여 당시 비도 많이 내리고 추가적인 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하여 인근 수색에 돌입했다.

퍼붓듯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고속도로 수색하며 택시기사가 말한 인상착의의 젊은 여성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인접 삼례지역 마을 까지 수색에 들어갔다.

한참을 수색 중 삼례파출소 김상현 경사는 밤 11시가 넘은 시각에 삼례읍 후정리 주택가 담밑 에서 온몸이 진흙투성이인 채로 비를 맞으며 웅크리고 앉아 떨고 있는 젊은 여성을 발견했다.

그녀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비를 맞아 탈진상태에 있어 신속히 파출소로 데려와 식사를 제공하는 등 안정을 취하도록 하고, 전남 나주에 있는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다.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어머니는 〃정신질환으로 병원 치료중인 딸이 보이지 않아 하루 종일 찾고 있었다〃며 삼례파출소장과 직원들에게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