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전북경찰청이 밝힌 바로는 올해 도내에서 학교 폭력으로 입건된 청소년이 391명에 달한다고 한다. 드러나지 않는 폭력도 많을 것이고, 또 가해 학생이 이 정도라면 피해 학생은 더욱 많을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도내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적발된 학생이 2천6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500여명의 학생이 적발된 것으로, 올해는 그 수가 더욱 늘어난 셈이다.

폭력을 행사한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를 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려준 옷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주먹을 휘두르고, 자신을 욕하고 다닌다고 흉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 폭력은 피해 학생이나 가해 학생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올해 학교 폭력을 통해 입건된 청소년 가운데 3명은 구속까지 됐다. 84명은 소년부로 송치돼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범죄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평생 후회하게 될 것이다.

경찰과 교육 당국이 새학기를 맞아 학교 폭력 근절에 나선다고 한다. 9월부터 2개월동안 학교 폭력 자진 신고 및 피해 신고 기간을 운영한 뒤 11월부터는 집중 단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외에서 발생한 폭행과 함께 감금, 협박, 공갈 등 범죄행위, 그리고 신체 및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입힌 청소년, 폭력 서클을 구성한 뒤 다른 학생들에게 가입을 강요하거나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고 한다.

학교 폭력은 피해 및 가해 학생 모두에게 상처가 된다는 점에서 근절돼야 마땅하다. 교육 당국이나 사법 당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학교와 학부모, 지역 사회 등 교육 공동체가 함께 나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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