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다. 이에 따른 지역민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119구조대 및 안전센터에 벌집제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전북소방안전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벌집제거 출동은 총 5030건이다.

이 중 8~10월 중에 출동은 4368건(87%)으로 이 기간에 집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역시 현재(8.22)까지 벌집제거 출동이 총 1977건으로 앞으로 8~10 월에 벌초와 성묘를 위해 산행 및 야외활동 시 벌집 및 예초기 사고가 집중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짐에 따라 도민 여러분의 주의가 각별히 필요하겠다.

꿀벌과 달리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말벌이나 땅벌의 독은 강한 알칼리성이다. 독성 또한 강하여 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벌에 쏘일 경우 1시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50%가 넘는다고 한다.

한 예로 2011년 8월 21일 전북 완주군 봉등읍에서 김모씨(64세/남)가 자택에서 벌에 쏘여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후 호흡곤란을 일으켜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알레르기를 경험한 사람은 벌초․성묘 전 반드시 해독제와 지혈대 등을 준비해야 하겠다.

그리고 산행 및 야외활동 시에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풍기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하며, 밝은 색상 및 보푸라기나 털이 많은 재질의 의복 착용은 피해야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은 핀셋보다 신용카드 등으로피부를 밀어 제거한 후 얼음찜질 및 식초나 레몬주스를 발라 응급조치를 취한 후 서늘한 곳으로 이동하여 안정을 취해야 한다.

만약 응급처치 후에도 호흡곤란 등 상태가 악화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한편 여름철(8~9월) 벌에 쏘인 사고와 함께 예초기 사고가 빈번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운 날씨와 기계 소음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로 안전사고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을 꼭 염두해 두고 작업에 임해야 하겠다.

첫 째, 예초기 사용 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둘 째, 예초기 작업을 할 때는 여유를 가지고 해야 하며, 피로할 때는 작업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셋 째, 예초기 날에 의해 손가락 등 신체일부분이 절단되었을 때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은 후 비닐봉지 나 플라스틱 용기에 밀봉 포장 하여 신속히 전문 병원으로 가야 한다.

보통 이런 절단 사고 발생 시 당황한 나머지 패닉 상태가 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동행인 또는 보호자는 사고자를 안심 시키고 신속히 119로 신고하여 전문 응급처치를 받도록 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는 여름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발생 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 드린다.

/김종수.고창소방서 대응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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