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여가나 모임의 횟수 또한 높아진다.  이런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술이다. 술은 사람의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해줘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수단으로는 단연 최고다. 술에 취하면 술이 술을 마신다고 했던가? 과도한 음주는 자신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의도치 않게 선량한 타인의 생명마저 빼앗아가는 범죄를 야기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음주운전이다. 파출소에 근무하면 거의 매일 음주운전 사건을 처리하게 된다. 또 사적인 모임에서도 음주운전을 했는데도 단속되지 않았다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렇듯 아직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의 의식이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쉽게 생각하고 범죄라는 인식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OECD가입 국가 중 우리나라가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기사를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음주운전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주변에서 “단속만 안되면 장땡이지”라는 사고방식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음주운전을 하고 있지만, 사고 시 본인은 물론 아무런 죄 없는 타인의 생명을 빼앗아가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외국의 경우 음주운전을 살인죄만큼이나 큰 범죄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처벌의 수위를 강화하고 단속가능 음주수치를 낮추는 등 제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경찰의 단속으로는 분명히 그 한계가 있다. 이제는 의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

음주운전은 살인에 버금가는 명백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더 이상 음주운전은 국민 스스로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전주덕진경찰서 역전파출소 순경 모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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