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영정치부
최근 국정감사가 이슈이다.

언론에서도 국감에 관한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본 기자도 최근 문화재 보험가입에 관한 국감자료를 바탕으로 도내 문화재 보험가입 상황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담당공무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문화재 보험 가입이 저조해 관리 부실이라는 기사 제목이 잘못됐다는 것.

속된 말로 따지기 위해 전화한 것이다.

또 도내 문화재 현황이나 알고나 기사를 쓴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관련담당 상사의 질책 때문에 화가 나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도 들었지만 이어진 담당 공무원의 이야기를 듣고 허탈했다.

바로 문화재 보험가입은 정부의 의무사항이나 권고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데 왜 그런 식의 기사를 쓰느냐는 것.

다시 말해 문화재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다면 문화재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화재 보험은 의미가 없다는 대답이다.

말문이 막혔다.

이는 아직까지 공무원들이 중요한 사안에도 전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 같아 안타까움 마음이 들었다.

국감에서 문화재 관리에 대해서 논의하는 연유가 무엇이겠는가. 우리 문화재를 관리 하고 소중히 여김을 일깨우기 위한 것일 것이다.

김완주 지사가 업무보고 때마다 관련 간부들을 강하게 질타하는 이유는 결국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 일게다.

공직자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도록 강조하기 위함이고 변화하지 않는 이상 발전이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질책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맡은 바 업무에 충실히 하기 위해 지나치게 대응하다 보면 많은 시행착오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잘못에 대한 반성과 깊이 있는 성찰보다 변명으로 당시 상황을 모면하는 그런 자세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공직사회가 변하지 않으면 사회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신광영기자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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