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단지의 분양가가 전남지역 산업단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새만금 산업단지 분양가는 3.3㎡에 50만원으로 개발시기가 비슷한 전남 광양만권 산업단지와 장흥 해당 산업단지 등과 비교하면 최대 11만5천원이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는 새만금 성공 여부는 산업단지의 분양가를 낮추는 것 밖에 없다며 타 지역의 산단과 차별화 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새만금 지역은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타 산단에 비해 10원이라도 더 싸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 산단 분양가가 전남 등 타 시도의 자유경제구역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아직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새만금 산단이 원만하게 분양되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광양만권 율촌산단의 경우 3.3㎡당 40만7천원으로 전국 임해(臨海) 산단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들의 관심도 늘고 있는 추세이며, 일본의 자동차·부품 기업이 원자재(철판 등) 공급이 가능한 광양항 주변에 핵심 설비를 이전설도 나오고 있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해안 주요 산업단지 중에서도 장흥해당 지역이 3.3㎡당 38만5천원으로 새만금 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산업단지의 업체 유치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수도권 접근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은 산업단지의 분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 인하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새만금 지역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재원이 확보 등이 뒤따라야 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아 고민거리다.

이에 따라 도는 산업단지 분양가를 변경할 수 없는 만큼 기반시설과 주변환경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우선 도는 기업입주 판단 주요 요소가 인프라, 주병환경, 입지여건 등에서 결정되는 만큼 분양가가 단순 비교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다양한 기법을 통해 투자 관심을 유도키로 했다.

또한 군산2국가산단의 수출과 고용 등 빠른 성장 추세와 저렴한 지가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산업단지 내 분양가는 지난해에도 논란이 일었으나 전문 감정평가 기관에서 50만원을 책정한 값이다”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도 자체적으로 내부 회의를 거쳐 지원 대책 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10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하면서 산업시설용지의 분양가격은 3.3㎡당 50만원으로 하고 장기임대산업용지는 분양가격은 조성원가의 50%이하로 공급한다고 협약서에 명시한 바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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