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승급 상용 위그선의 취항이 내년 3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군산과 제주간 취항을 준비중인 오션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내달 안에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모두 마치고 영국 로이드선급에 최종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조종사 면허와 접안시설, 그리고 해상관제 등 제반 사항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내년 2,3월쯤 첫 취항할 예정이다.

위그선의 순항속도는 시속 180㎞이며, 최대속도는 시속 200㎞에 달해 군산에서 제주까지 1시간 5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선체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선박용 디젤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터보프롭 엔진 2기를 장착하고 있다.

선체 폭은 27m, 길이 29m, 높이 7m로 상용으로서는 세계최대 규모다.

위그선은 바다 위를 1∼5m 가량 떠서 시속 180∼250㎞의 속도로 달리는 '해상 KTX'로 에너지 소모량이 적고 CO2의 자연적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새로운 원동력으로서 성장이 기대 된다.

또 위그선은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배 멀미가 없는 쾌적한 해상운송수단이며, 저고도로 운항해 비상시에도 수면에 곧 바로 안착할 수 있어 추락 염려가 없고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비행보다 늦은데다 가격도 높은 편이어서 경제성 논란이 재 점화될 전망이다.

군산 비응항에서 제주 애월항 노선 거리는 약 320㎞로 하루 평균 3∼4회 정도 운항할 예정이다.

이 노선의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 요금은 현재까지 8만9천 원 선에 논의 중이다.

하지만 군산에서 제주간 비행기가 50여 분만 밖에 걸리는 않는데다 가격도 평일 기준 5만900원이면 편도 운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비행기와 비교할 경우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으나 선박을 기준으로 할 경우 물 위를 날으는 듯한 승차감과 색다른 즐거움은 비할 곳이 없을 정도다”며 “안전성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고객 유치 방안은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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