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전산종합센터(NEIS 센터) 신축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도의회 교육위위원회(위원장 이상현)는 21일 오후 본회의 직후 교육위원장실에서 정책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전북도 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으로 제출된 전산종합센터 신축 건을 부결시켰다.

도교육청이 신축된 지 2년 밖에 지나지 않았고, 교육청 내 4층에서 운영하던 전산통합센터를 65억원을 들여 신축 이전하려는 것은 과다한 예산낭비 사업이라는 게 부결 사유다.

교육위 관계자는 “전산통합센터는 처음 계획부터 본청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감 취임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전산전담인원을 교육연구정보원으로 배치했다가 전산서버관리 등을 이유로 또다시 본청 출장 형식으로 근무토록 하는 등 복무관리에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이 문제에 대해 교육위원회에서 도교육청 청사신축 전부터 수차례 수정토록 요구했음에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가 다시 본청의 업무공간을 넓힌다는 이유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전 신축하기 위해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막대한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교육위는 “본청 8층에 있던 교육위원회가 도의회로 옮겨 공간이 확대됐고, 올해 본청 슬림화 조직개편으로 많은 인원이 줄어 업무공간이 충분한데도 도교육청이 업무공간 부족을 이유로 전산종합센터를 신축하겠다는 것은 사업추진의 사유로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전산시스템의 유지 관리와 업무의 효율성 차원에서 전산통합센터 신축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재추진 입장을 고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나이스(NEIS), 에듀파인 등 전산시스템은 본청에 있고 관리는 연구정보원 인력이 원격지 근무를 하다보니 업무가 비효율적이다”며 “여기에 전산업무관리시스템, 기록관리시스템 인력이 별도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고, 연구정보원 교수합습지원센터에도 또 교육포털시스템이 있다 큰 틀에서 봤을 때 하나의 업무를 3개 기관에서 각각 하다보니 인력과 유지관리비용은 많이 드는데 효율성은 떨어지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처럼 3개 기관이 전산시스템을 별도 관리할 경우 유지관리비용만도 25억원에 달하는데 통합했을 경우 유지관리비용은 30% 가량 줄어든다”며, 전산통합센터 신축이 비용면에서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위는 지난해 9월 의안상정을 보류했던 ‘전라북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해서는 다음달 정례회에 상정키로 했다.

/김종성기자 j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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