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첫 개인전 '평야전'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 김제평야에는 풍요와 함께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애환이 항상 함께합니다. 저의 이번 전시는 이러한 농민의 마음과 평야 풍경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한국화가 김영곤(50)의 첫 개인전 ‘평야전’이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김제문화예술 전시실에서 열린다.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1학년때 만난 은사 벽천 나상목 선생으로부터 한국화를 지도받으며 한국화를 전공하게 된 그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평야’를 주제로 10년전부터 꾸준히 추구해왔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되는 작품은 ‘평야’ ‘그리운 바다’ ‘봄의 향기’ 등 신작 25점을 포함해 모두 40점. 단순하게 보이는 평야를 거친듯 한 필치와 평원법의 잔잔한 구도로 정감 있게 잡아낸 것은 그의 고향이 대표적 평야인 진봉면이기 때문. 마을 앞은 평야, 뒷산 너머는 바로 심포바다였다.

“한 때는 수려한 산과 계곡을 찾아서 선배 작가들의 풍경화를 답습하며 그런 풍경들을 그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동안 잊고 지냈던 평범하지만 정감이 있는 우리 주변의 풍경들을 새로운 감동으로 느끼게 되었고 그 감동을 혼자 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워 작품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우리 주변의 관심에서 소외 되었던 것들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감동으로 함께 공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작품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소나무. 거대하거나 웅장한 느낌의 소나무가 아닌 작지만 꿋꿋한 소나무, 평야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바로 그런 소나무들을 그린다는 점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멋보다는 감동이 잇는 작품을 추구하게 됐고 소나무를 통해 김제지역의 정서를 담아내는 소재로 소나무를 선택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그는 대학 졸업 후 100회가 넘는 국내외 미술단체 및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김제예총 사무국장과 부지부장, 벽천미술관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김제예총 회장으로 지난 2009년 당시 전국 최연소 예총회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사)환경미술협회 전라북도 지회장도 맡고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