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 시인으로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부안출신 신석정(1907∼1974)시인의 문학정신을 전승·보존하기위해 건립된 석정문학관이 마침내 문을 연다.

부안군은 29일 오전11시 부안읍 선은리에 위치한 신석정시인 고택 일원에서 그의 업적을 기린 ‘석정문학관’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총 사업비 81억원을 투입, 1만6870㎡의 부지에 연면적 1573㎡ 규모로 조성된 문학관에는 ‘촛불’을 비롯한 선생의 5개 대표시집과 유고시집, 친필원고, 생활유품 등이 전시된다.

또 선생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세미나실이 갖춰져 있으며, 서한과 도서 등 유물 5000여 점이 보관된 수장고와 시비 6기가 설치된 시비공원도 마련돼 있다.

신석정시인은 1931년 ‘시문학’에 동인으로 참여하며 등단했으며 ‘선물’,‘그 꿈을 깨우면 어떻게 할까요’,‘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봄의 유혹’,‘어느 작은 풍경’ 등 목가적인 서정시를 발표하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시인은 또 ‘촛불’,‘슬픈 목가’,‘빙하’,‘산의 서곡’,‘대바람 소리’ 등의 주옥같은 저서와 시집을 남겼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김호수 군수와 문인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안=김태영기자 kty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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