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본격적인 농식품 기술 사업화와 지역 농식품 R&D 기획과제 발굴에 나선다.

이는 최근 정부의 R&D투자 강화정책에 따라 농식품산업이 다양한 첨단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2년 농림수산식품 R&D투자 계획에 따르면 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 523억원, 기술산업화 지원사업 80억원, 우수기술사업화(신규) 1천억원 등이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식품기술개발사업분야의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식품 및 식품소재 개발은 지난해 248억원에서 42억원이 증액된 290억원으로 정부의 농식품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는 13개 시군과 도내 대학, 연구기관, 산업계 전문가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과제를 조사, 선정해 정부부처에 지속적으로 제안하는 R&D 발굴시스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13개 시군을 대상으로 50개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농산물 가공기술 개발과 시제품제작 지원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8개 과제(완주군 4건, 임실군 1건, 무주군 1건, 정읍시 1건, 부안군 1건)가 확정됐으며, 이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 평가를 오는 11월 15일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

확정된 과제에 대해서는 매년 6억7천500만원씩 2014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농식품 R&D 기획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발굴된 R&D 기획과제의 차별화를 위해 지역 산학연관계자들과 함께 중복 제안 과제조정을 통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과제 제안 방식에서 탈피해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체계적으로 과제를 발굴한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10과제가 접수돼 있으며, 오는 11월초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사업계획서을 보안하고 중앙부처 제안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대외적인 활동도 강화한다.

오는 11월 14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2012년 발효 미생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 국내 석학들과 함께 전북의 발효 미생물 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하고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도 관계자는 “정부 농림수산식품산업의 패러다임이 생산에만 치중하던 1차 산업에서 가공품을 만드는 2차 산업을 거쳐 유통과 마케팅도 하는 3차 산업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이에 전북도는 농식품분야의 산업화 방침과 발맞춰 발굴된 과제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광영기자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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