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전북은 가톨릭 역사에서도 성지와 순교자의 고향으로 부르고 있다”며 “가톨릭교회의 신앙유산을 지역사회의 유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순교자들의 희생을 영예롭게 하는 것이며 가톨릭교회에도 명예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병주 천주교 전주교구장 주교도 “전북의 천주교 유산은 종교적 가치와 함께 인류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천주교 유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 우리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이 경제와 물질문명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문화에서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땅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주교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검토’를 발표한 김정신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는 “천주교 문화유산을 세계유산 등재 1단계 작업인 잠정목록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검토와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교회 내외의 보전관리 체제를 정비하고, 교구와 지자체, 문화재청 등과 연계된 효율적인 추진기구를 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국 가톨릭 문화유산의 정체성과 다른 교회유산과의 비교연구 등 학문적 성과 축적 △대상 유산의 원형복원 및 보수 정비에 대한 종합계획 확정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및 홍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완주 지사는 “전라북도에는 천주교와 관련한 역사문화유적지가 많고 스토리텔링이 풍부해 한국 천주교 역사에 전라북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며 “이번 세미나가 천주교 문화유산을 재발견하고, 전북의 천주교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