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지사가 2일 전북 학교급식운동본부를 초청, 친환경 학교급식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 날 회의에는 이효신 학교급식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비롯 관계자들과 만나 학교급식 확대 범위와 친환경 학교급식, 학교급식 체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2012년까지 중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될 수 있도록 도가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고,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다.

김흥주 학교급식운동본부 자문위원(원광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친환경 학교급식의 경우 학교 영양교사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생산자들은 학교에 납품할 방법이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전국적으로 친환경 학교급식이 활성화돼 있는 곳을 보면 생산자와 소비자인 학교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학교급식지원센터 혹은 유통센터가 설립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태권 학교급식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서울 등 소비자 입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도시와 달리 우리 전북은 생산량이 다 전북에서 소비되지 못하는 생산 과잉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센터가 설립된다면 소비자 입장 뿐만 아니라 생산과 공급의 균형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조만간 열리는 시장·군수협의회를 통해 센터 설립을 비롯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에 시민과 전문가, 관련 단체 등 각계각층의 좋은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