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을 맞아 도내 농산물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7일 김제경찰서는 김제시 만경읍 인근 도로에서 B(75)씨의 시가 100만원 상당의 검은콩을 훔쳐 달아난 A씨에 대해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3일 김제 만경읍의 한 도로에서 B씨의 콩 4포대를 훔쳐 자신의 차량에 싣고 도주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월에도 고창에서 고추밭에 들어가 생고추를 훔친 임모(51)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임씨는 고창군 고수면 일대 고추밭을 돌며 5회에 걸쳐 150만원 상당의 고추를 훔친 혐의다.

앞서 6월에도 고창군 일대에서 수박 500여통을 훔친 절도범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농작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건 집중호우 등으로 올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농산물 절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경찰에 따르면 전북에서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 발생 건수는 2009년 154건, 2010년 118건, 올 들어 9월 말 기준 88건이었다.

검거율은 2009년 28건으로 18.2%, 2010년 30건 25.4%를 기록했고 올 9월 기준 64건으로 75.3%로 급증했다.

경찰은 수확철마다 반복되는 농축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CCTV 설치, 특별방범진단 및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농산물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성은 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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