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첫 주말 전주시내 곳곳에는 해방감을 만끽하는 수험생들로 넘쳐났다.

특히 영화관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는 쇼핑을 나온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잇따랐으며 상인들도 수험생들을 겨냥한 이벤트를 펼치며 수능특수를 누렸다.

12일 전주 객사 걷고싶은 거리에서 나란히 팔짱을 끼고 걷던 기하율(18)양 등 세 명은 “미용실에 갔다가 밥먹으러 나왔다”며 “그동안 고3 생활 때문에 억눌렸던 게 많았는데 이렇게 수능 끝나고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니까 시험결과가 걱정은 되지만, 자유를 찾은 기분이다”고 들떠있었다.

수험생 아들과 함께 극장을 찾은 정모(49․여)씨는 “그동안 고생한 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하고 영화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학생들도 보였다.

전북대 대학로에서 만난 최민준(19)군은 “시험이 끝난 뒤부터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다닌 친구들이 많다”며 “처음 구하는 일자리라 잘 할 수 있을지 두렵지만 그동안 심적으로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의 선물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시내 곳곳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할인 이벤트 마케팅도 쏟아졌다.

빕스 전주서신점에서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황보람(18)양은 “수험생 할인을 받으려고 일부러 수험표를 챙겨왔다”며 웃었다.

영화관과 미용실에서도 수험생을 위한 할인혜택이 이어졌다.

롯데시네마 전주점 관계자는 “12월 31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들에게 1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공부하느라 수고한 수험생들이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서신동 K 미용실의 관계자는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에게 펌, 염색에 한해 20% 할인을 해주고 있다”며 “수능 수험표만 카운터에 제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 전주점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PC와 디지털 카메라 등 전자제품 5~10%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애슐리 전주객사점도 수험표를 제시하면 딸기에이드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전주 KCC 이지스(단장 최형길)도 지난 10일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입장권 구매시 수험표를 제시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고 상품 구매시에도 50% 할인판매 하는 등 '수능 대박 이벤트'를 실시한다.

/황성은 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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