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가예산을 놓고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예결위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

당초 정부가 편성한 내년 전북도 국가예산은 5조2천662억원 이었지만 국회 상임위를 거치면서 4천358억원이 증액됐다.

하지만 예산을 최종 조율하는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전북출신 국회의원이 4년째 배제돼 예산 삭감 없이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완주 지사는 예결위 심의만 남겨 놓은 만큼 다음주에는 서울에서 예산삭감 방지는 물론 증액확보를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국회 예결위 심사 시 상임위 증액사업에 대한 부처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22일부터 김 지사가 직접 중앙부처를 방문해 예결위원들을 직접 만나 전북관련 사업들에 대해 동의해 줄 것을 설득해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을 비롯한 한나라당 예결위 소위 위원들을 대상으로 도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확보 건의에도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다음주에 만날 예정인 의원은 김동현 실장을 비롯 강기정 의원과 민주당 예결위의원, 김광림 의원과 정갑윤 예결위원장 등이다.

도는 이어 최근 김진표 원내대표가 국회 계수조정 소위 구성에서 전북출신 의원을 배제하면서 ‘전북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주요 현안 국가예산 사업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던 약속을 어느 정도나 지켜줄 지 꼼꼼히 챙겨 나가기로 했다.

도에서 요구한 예산 확보 9대 사업은 △새만금 유역 제2단계 수질개선(1천716억원) △새만금 신항만 건설(600억원) △새만금 방수제 및 농업용지 조성(2천500억원) △섬진강댐 운영 정상화 및 재개발(654억원) △태권도공원 조성사업(996억원) △KIST 복합소재 기술연구소 건립 및 운영(404억원) △탄소밸리 구축사업(230억원) △수출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연구개발(150억원) △고군산 마리나항 개발(9억5천만원) 등이다.

도 관계자는 “예결위 소위에 전북출신 의원이 참여치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민주당 수뇌부쪽의 약속을 일단 믿기로 했다”면서 “도는 민주당 예결소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박기춘의원과 조제세, 주승용 의원 등을 각각 예산을 지켜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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