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다문화가정 동거부부 8쌍의 합동결혼식이 17일 순창군 실내첵육관에서 황숙주 군수를 비롯 관내 기관단체장, 가족 친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순창군 여성단체 목화회(회장 윤오순)주관으로 열린 이날 합동결혼식은 올해 7회째며, 한국에 시집 와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도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결혼식과 사진 촬영, 폐백, 한복지원 등을 통해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순창군 관내 미용실에서는 신부화장을 무료로 자원봉사해 훈훈함을 더했으며, 목화회에서는 동거부부에게 기념품도 마련하는 등 결환식 전반에 관한 봉사를 실시함으로써 주위에 귀감이 됐다.

필리핀에서 온 신세라(37)씨는 “남들 결혼식 하는 것을 보면 부러웠는데 제가 결혼식을 올리게 돼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윤오순 회장은 “다른 자원봉사도 모두 의미가 있지만 합동결혼식 만큼 뿌듯한게 없다.

여자로서 결혼식은 아름다운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꿈꾸게 하고 그날만큼은 행복함을 만끽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작은 소망이다”고 말했다.

/순창=조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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