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은 노거수 고사목을 장승으로 만들어 순창고추장민속마을 입구에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창읍 순화리 천변 앞과 남계리 향토회관 석장승 옆에 있던 노거수 고사목을 복흥 추령장승촌 촌장인 윤흥관씨가 장승으로 제작해 고추장민속마을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윤 촌장은 흔쾌히 장승제작에 협조해 훈훈함을 전했으며, 제6회 장류축제가 시작되기 전 장승제작을 완료해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군 김학봉 산림보호담당은 “쓸모없는 고사목을 장승으로 환생시켜 장류 역사와 연계한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산림축산과에서는 고사목 처리 후 작업장소까지 운반, 추령장승촌에서는 장승 제작, 문화관광과에서는 장소섭외 등 많은 이들의 협조로 특별한 순창만의 장승이 탄생됐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고추장민속마을을 찾은 김미라(35)씨는 “장승에고추가 표현되어 있어 순창이 고추장의 고장임을 연상시키게 한다”며 “고추장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민속마을과 장승의 어우러짐은 우리에게 옛것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순창=조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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