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1월 29일 대졸신입행원 채용절차를 완료하고 100명의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산은의 이번 채용은 총 100명중 50명은 지방대 출신을 채용하되 지역별 할당제를 실시하여 영남 25명, 충청·강원 13명, 호남·제주 12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전북대 출신 권안(‘05 경제), 임충식(’04 경영), 최민준(‘00 경영), 최은영(‘07 통계)씨 등 4명이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이 각각 4~10명의 합격자를 냈지만 전북대 4명을 비롯 부산대 6명, 경북대 6명, 전남대 7명,  충남대 5명, 충북대 5명 등 명문 지방대 출신이 대거 합격했다.

이번 산은의 지방대출신 채용 확대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지방대 출신들이 대거 합격하고, 전국적으로 골고루 합격하여 수도권과 지방간의 취업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평이다.

최민준(전북대 경영, 29)씨의 경우 사연이 남다르다.

4년 평균학점 4.12점, 토익 910점의 실력을 갖추었지만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 후 레스토랑 지배인으로 2년 가까이 일하기도 했다.

최민준씨는 “취업 장수생 임에도 성실성을 신뢰하고 뽑아준 산은에 감사하며 유능한 중소기업금융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산은은 올해 지역할당제를 실시, 과거 8년간 채용한 지방대 출신 수보다 많은 50명이 일시에 선발했다.

이번 채용으로 산은의 지방대 출신비중은 16.9%에서 18.5%로 1.6%p 증가하게 되었다.

지방대출신 합격자들은 해당지역 영업점에서 장기 근무하게 되며 지역전문가로 성장하게 된다.

향후 산은 민영화에 대비한 지방점포 영업 활성화를 위해서 지방에서 성장하여 지역 네트워크가 탄탄한 이들 지방인재의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

수도권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이 지방에 근무할 경우 그 지역에 익숙해지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이들 지역인재들은 조기전력화가 가능한데다 자기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강해 지역경제 발전에 보다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은행 성기영 인사부장은 “산은의 지방대출신 확대 채용은 NQ시대를 선도할 우수 지방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간의 취업 불균형 해소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산은이 선도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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