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역의 관광객이 최근 들어 급감한 데는 편익시설과 먹거리 부족 등 관광 불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지난 3개월동안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먹거리와 편익시설이 관광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방조제가 개통한 지난해만 해도 이 지역에는 매일 5만여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말과 휴일에는 10만명이상이 다녀가는 등 국민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도민들은 관광 전북의 꿈에 부풀었으나 최근 들어 관광객이 주춤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새만금 방조제는 역시 관광 잠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관광객이 새만금 방조제의 웅장함에 만족했으며, 주변 자연 경관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새만금을 어떻게 가꿔가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려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새만금 방조제 개통으로 초기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렸으나 1년이 지나면서 서비스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방조제 33㎞구간에 변변한 편익시설이 없어 그냥 지나치는 관광지가 됐다. 주변 음식점의 바가지도 문제가 됐다. 대규모 음식 타운이 형성되면서 음식값이 비싸다는 지적이 많았다. 

관광객 감소는 이러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각종 편익시설 부족에 서비스 부실이 관광객들을 외면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방조제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관광객들을 등돌리게 한 것이다.

새만금은 미래 관광 자원임에는 틀림이 없다. 해외 관광객들에게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전북의 자산이다. 세계 최장의 방조제와 풍광이 수려한 고군산열도, 문화유적이 가득한 변산반도 등 관광 소재를 두루 갖추고 있다. 관광기반 시설을 갖추면 세계로 비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새만금 관광 기반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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