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전북 현대의 최강희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됐다. 전북현대를 응원하는 도민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최감독은 지난 2005년부터 도내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전북현대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으면서 도민들로부터 받아 온 사랑도 남다르다.

최감독은 전북현대 감독을 맡은 이후 강력한 공격을 앞세운 일명 '닥공축구'로 인기를 끌었다. 그 열정으로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와 2009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닥공’은 ‘닥치는 대로 공격한다’며 팬들이 붙여준 닉네임이다.

그는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뛰어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도민들이 그에게 더욱 특별한 친근감을 갖는 것은 소탈함 때문이기도 하다. 시골 아저씨 같은 서글서글한 인품으로 '봉동이장'으로도 불리며, 선수들과의 친화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현대를 명실상부한 명문 구단으로 올려 세운 만큼 대표팀에서도 일급 조련사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대 K리그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것처럼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믿음의 리더십도 더욱 빛날 것이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도 최 감독의 풍부한 경험과 소통 능력, 탁월한 선수 동기 유발 능력과 선수 파악 능력, 그리고 그동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국내 K 리그에서 보여준 탁월한 지도력을 보고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최감독의 뻗어 오르는 기운이 새해를 앞두고 있는 전북에도 뒷심이 되기를 바란다. 전북은 내년에도 많은 일을 남겨두고 있다. 새만금 일대의 관광 산업화와 혁신도시 건설, 새로운 지역 선도 사업 발굴 등이 큰 과제로 남아있다. 추진되고 있는 모든 현안들이 순조롭게 풀려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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