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이 가까워지면서 ‘사랑의 온도계’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고 한다. 사랑의 온도계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이웃돕기 지수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크리스마스를 지나면서 도내 사랑의 수은주도 30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나눔을 향한 기부자들의 마음이 모아지면서 훈훈해지고 있는 것이다. 12월 들어 시작돼 지난주까지 개인 2천170건, 법인 70건이 접수됐다고 한다. 개인 기부자는 2천149명이고, 기부자 법인은 63곳이라고 한다. 현금 8억6천만원에 현물 1억8천9백만원 등 10억원이상이 모인 것이다.

올해 기부금 증가는 나름의 의미가 크다. 지난해 이웃돕기 기부금이 일부 유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부 문화가 주춤했다. 배신감을 느낀 기부자들이 이웃돕기에서 등을 돌렸던 탓이다. 그나마 올해는 기부 열기가 되살아나 다행이다, 더욱이 큰 기부보다는 초등학생들을 포함한 개인기부자들이 수은주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현재 50도를 넘어섰다. 목표액 2천180억원 대비 1천164억원이 모였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배 정도라고 한다. 꺼졌던 불씨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다. 희망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사랑의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들도 있고, 방학동안 점심을 거르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마음이 절실하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말까지를 ‘희망 2012 나눔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이웃돕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총 39억원 모금을 목표로 3천900만원에 1도씩 온도계를 올리고 있다. 연말과 새해를 맞아 일반인 및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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