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술 소비가 지난해 늘었다고 한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아픈 속을 술로 다스린 모양이다. 소주와 맥주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막걸리 열풍이 불면서 탁주 주세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국세청이 밝힌 바로는 지난해 국내 전체 술 출고량이 361만113㎘로 전해인 2009년의 352만2천600㎘에 비해 2.5% 증가했다는 것이다. 술값 기준으로는 7조4천131억원에서 8조263억1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주세 납부액도 2조3477억1천300만원에서 2조3759억700만원으로 늘었다고 한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불어 닥친 막걸리 열풍이 계속되면서 막걸리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막걸리의 대중화 바람과 함께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상승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막걸리는 지난해 41만2천269㎘로 1년새 60% 가까이 성장했다. 덕분에 주세도 113억100만원에서 194억4천800만원까지 늘었다. 막걸리 주세는 지난 2005년 66억원에서 5년새 3배가 늘어난 것이다. 

막걸리는 서민들의 술로, 그동안 소주나 맥주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건강에 좋다는 사실들이 입증되면서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주 막걸리집은 푸짐한 안주로 유명해 시내 유명 막걸리 집은 전국적인 명소가 되고 있다. 전주시내 곳곳에 막걸리 타운이 형성돼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주 막걸리집들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몇 년새 가격은 크게 올랐으나 서비스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전주 막걸리집의 명성은 단지 푸짐한 안주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정과 인심이다. 막걸리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전주의 인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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