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더해지면서 현역 교체 및 물갈이론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각 당내에서도 공천 혁명이 경쟁적으로 시도될 가능성이 커 정치 구도 변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4월 총선은 12월의 대선을 앞두고 전초전 형식을 띠고 있다. 총선에서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뼈를 깎는 아픔을 이겨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공천 후보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 현역의원들도 모두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운 대열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여권의 한나라당과 범야권의 민주통합당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먼저 나서고 있다. 이달말 설날 연휴를 전후해 1차 공천 탈락 대상을 선정한다고 한다. 여론조사를 통해 당 지지율과 5%P 이상 차이가 나는 현역 의원은 교체 대상에 올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역시 이에 버금가거나 넘어서는 혁신안을 내놓아야 할 처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호남권 현역에 대한 반감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 민주당으로서도 안주할 수 없는 입장이다. 특별한 개혁 의지를 보이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북은 그동안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대가로 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올해 국가 예산 수립 과정에서도 상대적 피해가 컸다.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위원에 도내 의원들이 배제되면서 예산 유치에 차질이 발생했고, 정치권의 무기력에 대한 실망감도 커진 상태다. 또 국가사업에서도 제 몫을 변변히 챙기지 못했다.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일하지 않는 정치인은 과감하게 도태되어야 한다. 당을 떠나 전북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 미래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새해를 맞는 전북 유권자들의 마음가짐은 여느 해와는 달라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