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7일 한림대성심병원에 따르면 이는 대부분 관절 부위에서 열이 나고 붓는 통풍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제대로 진단을 받지 않으면 심각한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고 밝혔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이는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해두면 만성관절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내과 서영일 교수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림대성심병원은 물론 강남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3개 병원에서 통풍 진단을 받은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 절반에 가까운 43.4%가 질환에 대한 안내 책자조차 접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또한 응급치료법을 아는 사람은 응답자 중 29.4%, 응급치료와 장기치료가 다르다는 것을 아는 환자는 25%, 자신이 복용 중인 치료제에 대해 아는 이는 30.1%에 불과했다.

이처럼 통풍에 대한 인식도가 떨어지다 보니 약물 치료에 대한 순응도도 타 만성질환자보다 낮았다.

통풍 환자는 언제 통풍발작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통풍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 요산농도를 6㎎/㎗ 이하로 줄여야 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10명 중 2명에 그쳤다.

서 교수는 "환자 대다수가 질환에 대한 인식이 떨어져 치료의 지속성과 필요성 등에 대해 알지 못해 낮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며 "이 질환을 주제로 하는 교육과 강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풍의 확진은 편광현미경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는 가격이 비싸서 보유한 기관이 많지 않다"며 "이에 대한 정밀한 진찰과 검진이 선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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