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북방문의 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여러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 조성된 예향천리 ‘마실길’이 주요한 관광자원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전북도는 예향천리 ‘마실길’ 조성사업을 이달안에 최종 마무리한 뒤 3월부터 활성화를 위한 여러 사업이 펼칠 계획이다.

관광객을 맞이할 예향천리 ‘마실길’을 살펴본다.

 

걷기 열풍이 분 것은 제주올레 및 지리산 둘레길 개통 이후, 속도와 경쟁에 지친 사람들이 걷는 길위에서 평화를 찾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전라북도의 예향천리 ‘마실길’은 이러한 새로운 문화흐름을 반영한 사업이다.

전북지역의 우수한 생태, 문화, 역사, 경관자원과 역사에 얽힌 스토리가 많은 특성을 최대한 살린 도보여행길 조성을 통해 도보 마니아를 유입함으로써 지역경제의 활성화,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010년, 2011년에 모두 140억원(광특예산 70억원, 시군비 70억원)을 마실길 사업비로 투입, 총 800㎞의 마실길을 조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예향천리 ‘마실길’ 사업은 크게 ‘3대 핵심노선’과 ‘명품길’ 2가지로 구분된다.

‘3대 핵심노선’은 모악산길(56㎞), 백두대간길(111㎞), 서해안길(63㎞)로 총 길이는 230㎞에 달한다.

모악산 마실길은 모악산에 접해 있는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을 둘러서 잇는 노선. 전주시는 추동마을에서 독배를 거쳐 김제시 경계까지 13.8㎞가 조성됐다.

이어 김제시는 전주 경계에서 1코스(유각재~배재)와 2코스(금산사 주차장~금산사주차장) 등 모두 34㎞가 이어진다.

완주군은 모두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는데 1코스(4㎞)는 두방마을~도립미술관, 2코스(16㎞)는 도립미술관~배재, 3코스(3.8㎞)는 장파반월임도~신암마을까지로 총 29㎞다.

백두대간 마실길은 진안, 무주, 장수군을 잇는 길. 진안군은 원덕현마을에서 오암까지 29㎞, 무주군은 무주읍 서면마을부터 장수면 경계까지 45㎞, 장수군은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부터 당저까지 50㎞로 연결된다.

서해안 해변 마실길은 고창군과 부안군에 조성됐다.

고창군 지역은 미당시문학관에서부터 김성수 생가를 거쳐 목우마을까지 17㎞. 부안지역은 모두 3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1구간(18㎞)은 ‘노을길’로 이름 지어졌으며 새만금전시관에서부터 격포까지 해변으로 이어진다.

3구간(23㎞)은 ‘문화재길’로 갯벌체험장에서부터 진서리도요지를 거쳐 곰소 염전에 다다른다.

4구간(11㎞)은 ‘자연생태길’로 곰소염전에서 줄포 자연생태공원까지다.

명품길은 도내 14개 시군에 조성된 도보 길로 총 길이는 414.9㎞.전주시의 경우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에서부터 남고산성, 완산칠봉, 다가공원, 매곡교를 거쳐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으로 돌아오는 11.9㎞코스가 있다.

익산시에는 함라 3부잣집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함라산둘레길(23.9㎞)’과 웅포곰개나무에서 시작하는 금강을 끼고 도는 ‘강변포구길(25.6㎞)’, 그리고 쌍릉에서부터 백제 유적을 한바퀴 도는 ‘무왕길(18.4㎞)이 있다.

이밖에 각 시군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도보 길을 조성해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전북도는 조성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마실길 활성화를 위해 각 시군별로 걷기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고 있다.

또 홍보책자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며 도보 마니아 초청 걷기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마실길(대표 김광오)에 사업비를 지원, 관련 세미나와 마실길 걷기대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재기자 kanadasa@  

▲마실길이란? 전북 도보길의 총칭이다.

마실길은 마을내에서 쉽게 옆집으로 부담없이 놀러가는 길이란 뜻. 과거 마을간을 연결했던 길 중에서 이용자 감소로 길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길을 찾아내 친환경적으로 정비하고 도보 탐방객이 생태, 문화, 역사, 경관을 체험하도록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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