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하기의 관심과 중요성이 부쩍 높아지면서 아이의 발표력 향상에 관심을 갖는 부모가 많아졌다.

하지만 말더듬과 같은 증상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말더듬은 말을 할 때 시기와 리듬이 부적절한 패턴으로 나타나는 유창성 장애라고 밝혔다.

보통 이는 첫 말을 반복하거나 말이 막혀 다음 말로 진행되지 않는 등 말을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태를 뜻하며, 이러한 증상이 반복될 경우 심리적인 부담으로 인해 악순환된다.

증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의들은 말더듬의 원인으로 심리적 요인과 언어중추조절이상 등을 꼽는다.

주로 2~4세의 어린 나이에 발생하며, 15세 이후에는 이러한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말을 더듬는 또래의 영향을 받아서 발생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말을 더듬어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심리적인 위축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말을 자주 더듬게 되면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말을 잘하지 못하면 다그치지 말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이러한 증상이 심하면 발표는 물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 불편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안철민 원장은 "천천히 소리 내어 책을 읽게 하는 것은 말더듬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특히 부모와 함께 읽을 때 정서교감은 물론 호흡조절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며 "성대와 혀의 운동도 이뤄져 부정확한 발음 교정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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