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 익산시장)으로부터 ‘채용계약해지’를 통보받은 문경주 익산문화재단 문화예술사업국장이 “최소한의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반발을 하고 있어 지역 문화예술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문경주 국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증빙자료 하나 없이 진행된 졸속 인사위원회, 소명의 기회도 주지 않는 인사위원회의 회의록을 공개하고, 해고의 정당한 사유를 밝힐 것”을 익산시와 재단에 요구했다.

문 국장은 또 “7명의 위원 가운데 4명이 참석한 인사위원회의 주관적인 심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인사위원회를 열어, 업무평가 등 객관적 자료에 의거 재심사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문 국장은 “1년짜리 계약에 좌우되는 문화재단 직원의 고용 불안정성 때문에 누군가(?)의 눈 밖에 나면 업무능력과 상관없이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이번 일이 문화재단 직원의 고용안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재계약이 안된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정식 행정 통로를 거쳐 문제를 제기 해야지 외부 회견 등을 통해 밝히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익산시로서는 문 국장이 제기한 문제들이 어떤 내용인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실정으로 특별하게 입장을 내놓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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