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양의 카페인을 함유한 에너지 드링크가 최근 중ㆍ고등 학생학교 수험생과 취업을 앞둔 대학생 사이에서 '잠깨는 음료'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카스에 레모나를 타거나 이온음료를 섞어 마시는 일명 '붕붕 드링크'와 같은 고카페인 음료도 자주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소아청소년과 등에 따르면 이러한 많은 양의 카페인을 청소년기에 섭취하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카페인, 적당히 먹으면 '약' 과한 섭취는 '독'

카페인은 뇌혈관을 확장시켜 편두통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며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관지 천식에도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지방분해를 촉진시키고 이뇨작용을 활발히 하는 기능도 있다.

카페인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중추신경이 흥분을 일으켜 대뇌피질에 작용해 정신ㆍ감각기능 및 운동기능을 활성화되는 각성효과로 피로감과 졸림을 없애준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올 경우, 초조함, 불면증, 얼굴홍조, 정교한 운동과 지능적 활동에 대한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심하면 전체적인 흥분 작용으로 강직성 경련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청소년기 카페인 섭취 성인보다 위험성 높아

성인에게 있어서 카페인 1일 권장량은 400mg이며, 소아청소년은 이보다 더 적어 몸무게 1kg 당 2.5mg으로 몸무게가 60kg 이면 1일 권장 카페인 소비량은 150mg 이다.

성인이 몸속에서 카페인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5~6시간인데 비해 청소년은 이보다 짧아서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카페인에 대한 대응력이 낮은 편이다.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청소년들 몸속에 더 오랜 시간 카페인이 머무르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고카페인 음료를 남용할 경우 심장발작, 안절부절, 두통, 위통, 오심을 일으키고 현기증과 식욕감퇴를 유발할 수 있다.

한 교수는 "무심코 먹는 음료와 과자를 모두 합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된다"며 "음료에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과당이나 설탕도 들어 있기 때문에 비만이나 영양불량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기에서 20대 초반사이에는 뼈에 무기질이 침착하는 시기로 골 형성에 중요한 시기"라며 "이 시기 유제품 보다 고카페인의 음료를 마시게 되면 카페인의 이뇨작용에 의해 뼈로 가는 칼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고 성인이 되어 골다공증이 오기 쉽다"고 설명했다.

  ◇카페인 함유량 적힌 식품 거의 없어…소비자가 주의 기울여야

아직 우리나라는 식품 영양 표시에서 카페인 함유량은 제조업체 자율적으로 표시하게 되어 있어 이를 표시하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이 때문에 하루에 섭취되는 정확한 카페인 양을 측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1일 권장량을 확인하고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커피나 초콜렛뿐만 아니라 감기약과 두통약도 일정량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우롱차나 녹차, 홍차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

한 교수는 "카페인에 의한 각성효과는 오래가지 않고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불면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며 "잠을 깨기 위해서는 방안의 환기를 통해 선선한 공기를 마시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 시켜 주고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오렌지, 귤 등의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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