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대형ㆍ준대형마트의 의무휴업 등 규제에 따라 전주지역 기업형수퍼마켓(SSM)들이 일제히 첫 휴무를 이행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역경제과장을 총괄반장으로 5개 점검반 편성해 관내 18개 SSM을 대상으로 둘째주 일요일의 휴무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모든 점포가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SSM 매장들은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거나 셔터를 걸어 잠그는 대신 출입구 안팎 유리창과 외벽을 통해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일요일은 휴점합니다’라는 정기휴무 안내문을 부착한 상태였다.

또한 시 점검반은 SSM의 휴무 사실을 모르고 매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조례의 개정 취지와 내용 등을 설명하고 지역 중소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등의 이용을 당부했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최고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매장을 찾은 시민 대부분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의 휴무 소식을 들어 알고 있으나 그 휴무일이 오늘인지 모르고 오게 됐다고 말한 경우가 많았다”며 “시민들 대부분 영세한 지역경제 상황과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이번 조례안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만큼, 대체쇼핑수요가 지역상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SSM의 휴업은 지난달 27일 공포, 발효된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및 조정조례’에 의거한 것이다.

앞으로는 SSM은 둘째ㆍ넷째 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문을 닫는다.

다만, 대형마트는 현재 시행령 개정안이 정부 절차에 계류 중인 점을 고려할 때 이달 넷째 주 일요일부터 휴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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