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국가어항 이용 고도화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고창 구시포항 개발 사업이 기본설계용역이 발주되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초 전국 국가어항 109개소를 대상으로 공모단계를 거쳐 이용고도화 시범사업 대상지 4곳을 선정했다.

이 중 도내에서는 고창 구시포항이 유일하게 종합개발 대상지로 포함됐다.

이용고도화시범사업은 기존 어항 위주의 개발에서 어장·어촌, 관광 및 배후지역과 연계한 종합개발로 전환하는 것. 특히 수산물 생산지원은 물론 위판·가공·유통·판매·소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수산 관련 기능시설을 확충하고, 배후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10개월간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사업은 국비 외에도 지방비와 민간자본이 확보돼야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사업화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구시포항은 오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구시포항 부지 25만205㎡에 91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기반시설인 방파제, 물량장, 부지조성 등과 체험어장, 청소년 교육장, 생태 체험장, 축제거리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구시포항 등 4개 국가어항에 대한 이용고도화 시범사업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총 설계비는 20억원으로 2개항씩 묶어 2건으로 나눠 각각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서 제출마감 및 개찰은 다음달 12일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제출한 개발계획을 어항 중심으로 심의해 4개항을 선정했다”면서 “실시설계·환경영향평가 후에도 관계기간 협의와 예산 조율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아무리 빨라도 2014년이 돼야 사업착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비와 민자를 끌어들여 국가어장을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면 우선 강도높은 사업성 검토단계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기본설계가 끝나봐야 실제 사업규모 등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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