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500억원의 재원을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출연해 대학생들의 고금리 자금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전통시장 상인들에 대한 운영자금 대출한도가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9일 '서민금융 1박2일 투어'의 첫 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해 "그동안 미소금융에서는 청년층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미소금융중앙재단, 금융권과 협의해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은행권에서 500억원 가량을 출연하고,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보증을 하면 2500억원의 재원이 마련된다"며 "금리나 상환 한도 등 구체적인 내용은 3월 말까지 협의를 끝내고 대외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청년층에 대한 지원은 미소금융의 목적과 거리가 멀지만 최근 들어 대학 등록금 대출이나 창업 자금 마련 등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전환대출과 함께 대학생들의 고금리 부담을 덜기 위한 신규 자금지원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예컨대 매년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200~300억원의 재원을 별도로 조성해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거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신규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에 대한 미소금융 지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미소금융 수혜자와 탈락자,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선 "자금지원 한도를 늘려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미소금융을 통해 운영자금을 대출받은 정모씨(51)는 "전통시장 상인대출을 통해 1000만원을 대출받았지만 사업을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금액을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지원한도는 한꺼번에 70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식이 아닌 순차적으로 올리는 방인이 고려 중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회에 대출하는 자금은 전체 미소금융 대출액 5312억원 중 676억원이다.

특히 당국은 올해 미소금융 대출을 실시하는 전통시장 상인회를 341개에서 600곳으로 2배 가량 늘리고, 내년 말까지 900곳으로 늘려 수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예산도 70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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