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서울 강남을 후보 공천에서 정동영 상임고문과 맞붙었던 전현희 의원이 19일 “정 상임고문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정 고문에게 패한 뒤 서울 송파갑으로 전략공천됐다가 다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DY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모든 일들이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민주통합당 중앙당의 공천 프로세스가 일주일 앞조차 내다보지 못한 것이다.

현직 국회의원이 이곳에 나섰다 저곳으로 갔다,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정신이 없다는 비판이 많다.

하지만 그 대상이 민주통합당의 직전 대선 후보인 정동영 상임고문이라는 점이 도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당 안팎에선 중앙당이 DY를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상당하다.

전 의원이 불출마하려면 애초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하는 게 순리인데, 송파까지 가서 기자회견을 했다가 또 다시 번복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공천 과정이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는 가운데 DY만 머쓱하게 됐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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