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전북도당이 21일, 19대 국회의원 총선 공약을 발표했지만 알맹이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발표된 내용이 대부분 지금까지 거론돼 왔던 사업인데다 눈에 확 띄는 사업은 없다는 평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북은 지난 해 최대 현안이었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유치 실패에 따라 도민들로부터 그에 상응한 대안을 공약으로 제시해야 했지만, 이번에 발표된 공약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도당은 전북도와 충분히 의견을 검토해 공약물을 내놓았지만 결과적으로 큰 사업은 없다.

새만금을 능가하거나 최소한 새만금에 버금가는 전북만의 고유 사업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실제로 도당이 이날 발표한 사업 상당수는 과거부터 진행돼 온 것이 많다.

새만금개발청이나 새만금특별회계 설치는 지난 해부터 계속 정치권이 촉구해 온 사안이다.

이미 해결하려면 해결이 가능했던 것이다.

수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정부 차원에서 큰 관심이 없다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 도당은 이들 사안을 다시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 마디로 ‘성의 부족’이란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군산공항 확장 건설 역시 오랜 기간 추진해 왔고 부안~고창의 부창대교 건설도 수 년 전부터 진행해 온 것이다.

전주시 일원 컨벤션 센터와 야구장, 실내체육관 건립은 LH 유치 실패에 대한 후속책으로 계속 요구했던 사업. 이처럼 전북도당의 부실한 공약 제시는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이에 따라 도당은 형식적인 공약 수립보다는 12월 대선까지 염두해, 보다 규모있고 알찬 사업 발굴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이날 공약발표 기자회견에는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 박민수 김성주 장기철 이상직 김관영 전정희 총선 후보들이 참석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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