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5만원권 지폐가 첫 발행된 후 전체 화폐발행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은행권 발행수량은 2008년 17억1000만장에서 2009년 9억9000만장, 2010년 5억장, 2011년 4억1000만장으로 4년간 4분의 1로 줄어들었다.

수표 발행 역시 2008년 10억8800만장에서 2009년 8억2700만장, 2010년 7억8800만장, 2011년 5억6000만장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조폐공사는 이와 관련, "신용카드 사용과 전자결제 증가, 5만원권 고액권 발행 등으로 국내 화폐발행 물량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는 국내화폐사업이 총매출액의 50% 이상인 현 사업구조를 바꿔 해외시장의 비중을 현행 3.5%(2011년 기준)에서 올해 30%로 확대키로 했다.

공사는 올해들어 태국과 이스라엘에 주화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은행권용지를,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에 요판잉크를 수출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공사는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조폐공사의 미래가 어렵다는 인식으로 중장기 발전 방안을 담은 '글로벌 톱 클래스 위변조방지 기업'이라는 새 비전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국내사업 중심형 구조에서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개척형으로 조직을 개편했다"며 "중장기 지속 성장을 위해 미래전략실을 신설,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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