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도내 방문을 비난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지난 30일 고창군 의회에서 열린 제174차 전북시군의장단 협의회 월례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LH공사를 강탈해간 전모를 먼저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날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주를 찾아온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에게 우리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핍박하고 목숨을 앗아가려 했던 그 독재자의 딸이 총선을 앞두고 표를 구걸하고자 하는 행태가 전북도민들에게 슬픔과 분노를 던져주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도민의 희망이자 미래의 꿈이었던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를 강탈해간 집권 여당의 책임자로서 그 어떤 사과도 해명도 없이 표를 얻고자 하는 무렴치한 행위 때문”이라며 “정부가 경남과 전북의 빅딜이 무산될 시 분산배치가 원칙이라는 본래의 약속과 신뢰를 깨뜨리는 것에 대해, 경남의 일괄배치에 힘을 보탰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와 더불어 스스로 원칙을 저버린 박위원장의 어떠한 공약이나 약속도 이제는 믿을 수 없다”면서 “도내에서 총선홍보에 나서기 전에, 왜 LH공사가 애초의 원칙을 깨뜨리고 경남으로 일괄배치 됐는지 그 전모부터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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