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한 전북 지역 대학생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아직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전문직을 원하는 학생들이 시험준비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대학관련 정보사이트인 ‘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2011년 전국 대학 평균 취업률은 55.9%, 전문대학은 61.1%로 조사됐다.

특히 전북 지역 주요 4년제 대학 취업률은 53.2%에 그쳐 절반 가량이 직장을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대한 눈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59.5%로 4년제 대학보다 6.3% 높았다.

전북 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예수대는 70.8%로 2010년(69.2)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북대는 졸업생 중 52.3%가 취업에 성공해 2010년(52.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주대 취업률은 48.1%로 2010년 60%보다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대는 지난해 45.2%에서 2010년 44.8%보다 소폭 0.4% 상승했으며, 우석대도 지난해 52%, 군산대 48.1%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서남대는 64%, 예원예술대 59.7%, 한일장신대 39.4%를 각각 기록했다.

4년제 대학에 비해 전북 지역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군산간호대학이 72.2%의 취업률을 기록해 전북 지역 전문대학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원광보건대학이 67.7%, 전주비전대 66.6%, 전주기전대 63.5%, 군장대 62.8%, 벽성대 60.1%, 전북과학대 56.4%, 서해대 54.2%, 백제예술대 32.1% 순이다.

대학교측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학생들이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등의 이유로 취업률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학내 개인별 지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장윤범(25·전주대)씨는 “많은 대학에서 ‘채용정보 알림 서비스’나 ‘취업 특강’, ‘취업 캠프’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 또한 취업 특강에 참석해봤지만 실질적인 방향 설정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개인별 취업 지도가 오히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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