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는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돌풍의 팀 부리람과 2012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H조 예전 원정 3차전을 앞두고 2일 첫 훈련을 실시했다.

전북현대는 이날 오후 5시 부리람에서 제공한 경기장에서 가벼운 운동을 시작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이어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 등 주축선수들을 중심으로 짧은 패싱게임으로 첫 날 훈련을 마무리했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나섰던 정성훈은 “수비수들의 줄 부상으로 수비로 나서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전, 대구전에서 역전패를 해서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 격려하며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선수단은 지난 1일 전주에서 태국 부리람까지 16시간 동안 장시간에 걸쳐 이동했다.

선수단은 12시 30분 전주에서 버스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고 국제선을 타고 방콕을 거쳐, 부리람 구단에서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새벽 4시 숙소인 부리람 텝나꼰 호텔에 도착했다.

전북현대는 H조에서 2패로 최하위 머물고 있다.

부리람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다음경기에서 다시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

부리람은 인구 5만명이 거주하는 작은 시골도시다.

하지만 부리람은 지난해 정규리그와 FA컵, 리그컵을 우승, 3관왕에 오른 팀이다.

특히 가시와를 3-2, 광저우 원정경기서 2-1로 연파하며 조1위에 올라있다.

조성환 등 수비수 4명이 전력을 이탈한 전북은 K리그에서 서울전과 대구전에서 연패하며 2승 1무 1패(승점7점)로 8위에 마크돼 있다.

이와 달리 부리람은 프랭크 아체암퐁(가나), 프랭크 오한드자(카메룬) 등 아프리카 선수들과 다수의 태국 대표를 앞세워 태국 프리미어리그서 승점 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네윈 치드촙 구단주는 탁신 전 태국 총리의 정치적 양아들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신흥 강호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부리람이 전북을 꺾고 3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에 다가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전북은 일본에 비해 축복을 받은 팀이다.

최근 저온현상으로 한낮 기온이 35도에 불과하고 저녁에 선선하기까지 하다”며 “일본전 때는 한낮 기온이 41도가 넘어설 정도로 폭염 속에서 경기가 펼쳐졌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과 ACL준우승을 했던 전북이 최근의 부진을 털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태국 부리람을 꺾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태국 부리람=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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