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동행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자원봉사자. 이들의 중심에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이하 자봉센터)가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더 나은,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묵묵히 돕는 동시에, 봉사를 통한 지역 공동체 의식 함양에 주력하고 있는 자봉센터. 따뜻한 전주, 정이 넘치는 전주, 모든 시민이 편안한 전주를 만들기 위해 뒤에서 묵묵히 자원봉사자를 이끌고 있다.

이에 안으로는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를 섬기고, 밖으로는 어려운 이웃을 품고 있는 자봉센터 시태봉 소장을 만나,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올해 자봉센터 사령탑으로 취임해 인생의 2막을 연 시 소장의 각오에 대해서도 들었다.

/편집자주 

▲전주가 자원봉사 도시라는 타이틀을 쥘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자원봉사센터가 있었기에 다능하다고 본다.

그동안 어떤 역할을 해 왔나? 특히,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러 오는데 다른 지역보다 앞서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자봉센터는 빚이 많은 기관이다.

나눔과 희생을 통해 늘 구슬땀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말이다.

이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자봉센터의 오늘이 있는 것이다.

자봉센터는 봉사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도록 관리ㆍ운영하는 기관이다.

기본적인 자원봉사 활동 외에 핵심사업을 추진, 자원봉사 관련 업무를 통합해 봉사활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주력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 민ㆍ관 파트너십을 강화, 유기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점을 타 지역에서도 높이 사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남다르다는 점이 전주시가 자원봉사 선도도시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확신한다.

▲지난 1월 말 취임한 후, 올해를 자원봉사 도시 제2도약의 시점으로 삼은 것으로 아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위에서도 언급했듯 전주는 다른 지역에서도 높이 평가할 만큼 자원봉사 활동이 체계화돼 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머무를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 좀 더 성숙한 자원봉사 문화가 확신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 ‘제2도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또한 양적인 성장이 아닌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의지기도 하다.

▲ 또, 올해 운영 방향, 핵심 전략 발표 등 빠른 행보가 눈에 띄는데 평소 생각했던 것인가? 이전과 차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과 강화한 사업은 무엇인가? -교직에서 32년 이상 몸담으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특별히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 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됐고, 진정한 나눔이 무언지를 알게 됐다.

그렇게 현장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면서 좀 더 효율적인 정책 등을 생각, 소장에 취임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풀어낸 것이다.

특히, 행사성, 일회성 봉사활동을 대폭 줄였다는 게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자원봉사 전문화 교육을 강화해 찾아가는 봉사교육을 실시, 자원봉사에 대한 마인드를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족할 수 있는 매칭 사업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계속해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전주시자원봉사센터를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인가?-자봉센터가 활발하게 활동해 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늘 그랬듯 ‘섬김의 자세’로 자봉센터를 이끌 생각이다.

먼저 손을 내밀고, 낮은 자세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보듬어 나갈 계획이다.

다른 건 없다.

그저 함께 땀 흘리고, 다가가는 자세로 변함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읽어 낼 것이다.

또 봉사자들 못지않게 한결같이 애쓰고 있는 자봉센터 직원들의 고충 또한 두루 살피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들 역시 자봉센터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봉사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한 숨은 주역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전주시 최대 현안이자, 자봉센터의 이슈이기도 한 전주버스파업에 대한 생각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누구보다 자원봉사자들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슬땀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렇다.

하루에 평균 80여 명의 자봉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시내버스 파업 관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46일간 겪어 봐서 그런지 봉사자들이 먼저 나서 대체버스에 탑승,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명감 때문인지 그 누구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다.

또한 버스파업으로 이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발생하고 있기에 하루빨리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되길 바란다.

특히,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자원봉사자들과 묵묵히 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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