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본 유치 무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및 부지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3일부터 50일 동안 전주종합경기장 이전사업과 호텔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한 공모가 무산됨에 따라 표류해 온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및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종합경기장 이전사업과 전시컨벤션센터 사업을 분리해 추진한다.

우선 종합경기장 이전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민간투자협약사업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시는 종합경기장 내 부지를 사업자에게 넘겨주고, 민간사업자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 2만5천석 중축이 가능한 1만2천석 규모의 야구장과 1만석의 1종 육상경기장(2만석 증축 가능)을 기부 받는다.

특히, 사업자에게 양여하는 종합경기장 내 부지는 현행법상 대형마트를 제외한 모든 시설물의 제안이 가능하지만, 학교정화구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흥위락시설 등도 제외된다.

시는 민간사업자 제안평가에서 시와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 최적의 안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형 건설사 3~4곳이 사업자 공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 종합경기장 부지의 52% 정도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기장 이전 뒤 그 자리에 들어오는 전시컨벤션센터는 재정사업으로 추진, 시는 지경부 심의와 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컨벤션과 연계 건립이 필요한 호텔은 민자사업으로 진행한다.

호텔 민간투자자는 시로부터 토지를 무상으로 대여받게 되며, 호텔 경영뿐 아니라 컨벤션센터까지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투자 의향이 있는 투자자는 호텔 건립과 운영, 토지 사용 및 조건 등에 관한 내용을 제안해야 한다.

이들 사업은 민간사업자 선정과 협약 체결 후 행정절차를 완료, 오는 2013년 하반기에 공사가 시작되며, 2016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양여부지에 대한 개발사업과 대체시설 건립사업은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대체시설 기부가 완료된 후 양여부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이 이뤄진다”며 “민간사업자 선정에서 엄격하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간사업자 공모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시청 홈페이지(http://www.jeonju.go.kr) 또는 조달청 나라장터( http://www.g2b.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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