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20일가량 지속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2일 (사)천년전주3대시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전주시내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해 평화동, 전북대학교, 객사 등 전주 시내 13곳의 정류장에서 ‘시민 희망 메시지’를 모아, 노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 희망 메시지’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노사측에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진행됐다.

이를 통해 노사측에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전달, 버스파업을 조기에 해결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모아진 메시지를 보면, 노측에 바라는 내용은 주로 ‘전주시내버스는 민노총만의 것이 아닙니다.

시민을 물로 보는 겁니까?’, ‘파업노조, 국민들을 이렇게 불편하게 해도 되는지요. 빨리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등이었다.

사측에 바라는 내용은 ‘시내버스 사장님! 제발 자신의 이익만 챙길 생각하지 마시고 서민 좀 생각해주세요’, ‘버스파업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해요. 택시가 있다고 해서 편한 건 아니에요. 버스노조위원분들에게 한 발짝 양보해주세요’ 등으로 파악됐다.

운동본부 김채원 공동대표는 “버스파업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시민이다.

그런데 정작 시민들의 이야기는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시민들의 이런 메시지를 보고 노사측 모두 시내버스의 공공성을 깊이 인식, 시내버스 운행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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