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삼전라북도 새만금경제청 기업지원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 가수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에 나오는 두 소절이다.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지향하는 것이 바로 이런 사회이다.

유비쿼터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앞으로 펼쳐질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얼마나 더 발전되고 어떤 세계가 열릴까? 냉장고는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기능에 더하여 스스로 인터넷 쇼핑사이트에 접속하여 식품을 원격주문하고 결제까지 처리하는 인터넷 냉장고로 탈바꿈 할 것이다.

욕실의 욕조는 그 사람의 신체 상태에 가장 적절한 성분과 온도를 함유한 목욕물을 받아 줄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대 한발 앞으로

또 우산이나 지갑을 챙기는 걸 잊지 않도록 알려주는 똑똑한 핸드백이나 날씨가 춥다면 ‘나를 착용하라’고 말해주는 스카프가 등장할 것이다.

자동차의 스마트타이어에 각종 안전센서를 장착해 운전자에게 노면조건이나 위험상황을 알려준다.

유비쿼터스가 실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설명하는 사례이다.

유비쿼터스 도시(Ubiquitous-City)는 도로, 교량, 학교, 병원 등 도시기반시설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여 유비쿼터스 기반시설을 구축한 도시이다.

그래서 교통, 환경, 복지 등 각종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 받는다.

새만금 개발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의 사업이다.

‘바다위의 만리장성’이라 일컬어지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완공된지 2년이 지났다.

창조적 명품 녹색․수변도시로 조성한다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도 발표 된지 1년이 지났다.

여기에는 새만금 비전과 개발전략, 공간구조, 기반시설, 용지조성, 수질․환경관리 계획과 이들 사업에 대한 단계별 추진계획이 담겨있다.

새만금 내부에는 토지 283㎢와 담수호 118㎢ 등 총 401㎢의 국토가 확장된다.

우리나라의 지도와 미래 경제지형을 바꾸는 기회의 땅이다.

앞으로 20년간 21조원을 투입하여 첨단산업, 관광레저, 농업 등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게 될 기반조성을 하게 된다.

특히 새만금경제청은 우리나라 6개 경제청 가운데 정부가 인정한 저탄소 녹색에너지 중심으로 내부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지구상에는 새만금 같은 광활하고 좋은 여건을 가진 곳이 없다.

새만금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마지막 기회의 땅인 셈이다.

그렇다면 바다를 매립하여 육지를 만들고 여기에 도로와 교량을 건설하고 공장을 세우는 단순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개발에 조급함도 버려야 한다.

100년, 200년 후에 후손들이 쾌적하고 아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꿈의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새만금 개발은 앞으로가 문제다.

미래 첨단도시에 전주를 세워 전선줄이 거미줄처럼 얽히게 하는 20세기 방식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모든 시설물을 컴퓨터로 조작하는 유비쿼터스 도시로 건설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해야 한다.

기존의 매립지처럼 2차원의 평면 개념이 아닌 지상과 지하 공간을 포괄한 3차원에 시간 개념을 더한 4차원의 도시로 개발하여야 한다.

          도민 삶의질 한단계 업그레이드

그래야 인근 중국의 경제특구인 선전(深圳)과 푸동(浦東), 빈하이(濱海)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또 G2로 우뚝 선 중국의 자본을 끌어 들일 수 있다.

더 나아가 동남아의 홍콩과 싱가폴 그리고 중동의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지난 2월부터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지금까지 정보혁명과는 달리 지구사회를 전혀 다른 공간혁명, 공간정보 문명으로 이행시키고 있다.

상상에만 머물러 있을 것 같았던 세상이 이젠 손에 잡히는 게 유비쿼터스 시대다.

이를 통해 우리 도의 4대 핵심과제 중에 하나인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

새만금을 반드시 미래형 첨단도시(U-City)로 건설해야 이유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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