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완주군이 ‘한지(韓紙)’로 뭉쳤다.

3일 시는 완주군과 상생하기 위해 오는 5월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제1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를 전주한옥마을과 한지산업지원센터뿐 아니라 완주군 대승한지마을에서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주한지문화축제 공동개최는 지자체 연계협력사업으로 선정된 ‘천년한지 문화산업권 조성사업’의 일환이며, 이를 위해 그동안 완주군과 수차례 실무회의를 거쳤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완주군과 공유하고, 대승한지마을에 한지 소망등 200여 개, 가로등 배너기, 현수막 등 홍보물과 가족 창호문 바르기 문틀 등 각종 체험 재료를 지원하고, 자원봉사인력도 배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확대된 축제장을 홍보하고, 이동 편의를 위해 축제기간에 셔틀버스를 운행(1일 3~4회)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이 기간에 닥나무 채취에서 도침까지 전통 한지뜨기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와일드 한지뜨기’와 지역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로컬푸드 직판장 운영 및 와일드 푸드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양 지자체는 올해 처음 공동으로 축제를 개최하는 만큼 상생ㆍ화합을 보여주기 위해 개막식 행사를 함께 진행, 완주군 창포마을 할머니 다듬이 공연단 등이 특별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외에 이번 축제에는 전주한지의 경쟁력 강화와 부흥 및 산업화를 위해 임실군도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규모부터 달라질 것”이라며 “그동안에는 전주한옥마을 일원 중심의 축제에서 한지산업지원센터, 영화의 거리 등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부터 완주군 대승한지마을까지 축제장이 확대된다.

이는 지역의 상생 차원으로, 한지를 통해 하나로 뭉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완주군 등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완주군과 ‘천년한지 문화산업권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 포럼을 구성, 늦어도 내달까지 천년 한지 공동포럼 발대식을 개최하고,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천년한지 안테나숍 설치 및 한지상품 공동브랜드 개발을 추진, 한지의 생활화ㆍ산업화ㆍ세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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