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이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대부분의 정책 공약이 새만금에 함몰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지 못하고 기존 공약을 되풀이하고 있어 실망을 주고 있다. 전북의 미래는 새만금밖에 없는 것인지 안타깝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총선 주요 공약은 새만금이 중심이라고 한다. 새누리당은 5대 공약 가운데 새만금 신항만 배후 물류 및 산업단지 조성, 새만금 농업·의료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지원 등 2건을 포함시켰다. 새만금 신항만 물류 산업단지 조성은 새만금위원회의 개발안에 이미 포함된 내용이다.
민주통합당의 7대 공약 역시 새만금이 핵심이라고 한다. 민주통합당은 전북의 중심 정당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한데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공약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새만금 명품도시도 그동안 줄기차게 논의돼 온 사안이라고 한다.

새만금을 벗어나서는 일자리 창출이나 농민 소득 보장,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북 문화 만들기 등의 공약이 전부라고 한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 불가 판정을 받은 김제공항 건설 정도가 비중 있는 공약으로 꼽히고 있다.

총선은 지역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지역 개발 사업은 대부분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각 정당의 공약으로 채택됨으로써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미래 성장 사업을 공약에 포함시킴으로써 지역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 발전을 선도하도록 했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흘려 보내고 있는 것이다.

총선 공약이 이처럼 빈약한 상황에서 대선 공약도 기대할 것이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선에서도 새만금 이외에 특별한 공약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 된다.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지역별 공약사업을 발굴해 각 정당 및 후보들의 공약에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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