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지역의 보건소 등에 배치돼 의료 사각지대를 메우던 공중보건의 자원이 해마다 줄면서 의료 복지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중보건의 자원 감소로 이들을 보건소에 배치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농어촌 지역의 의료 복지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내에서 현재 448명의 공중보건의가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달에 174명이 제대하는 반면 보충 인원은 124명에 그친다고 한다. 지난해에 비해 50명정도가 줄게 된 것이다. 이는 전체적으로 공중보건의가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적으로 의료복무가 종료되는 공중보건의가 1천738명인 반면 신규 편입 인원은 1천243명에 그친다고 한다. 공중보건의 복무 인원이 지난해보다 491명 줄게 된 것이다. 게다가 2003년 의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되면서 입학자 가운데 군필자가 많은데다 전체 의대생의 3분의 1이 여학생이어서 구조적으로 결원 충원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의료분야별 공중보건의 쏠림 현상이다. 현재 도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중보건의는 의과 278명, 치과 58명, 한의과 112명으로 치과 분야 공중보건의가 크게 부족한 상태라는 것이다. 농어촌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치과 치료를 원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으나 치과 전공의가 농어촌에 배치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가 이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수요는 많은데 인원은 줄고 있으니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중보건의가 필요한 곳은 의료 복지에서 소외되기 쉬운 농어촌 벽지다. 농어촌 지역 보건소에 우선 배치하고, 특히 주민들의 치료 수요가 많은 치과 공중의를 배치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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