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갑과 전주완산을의 후보단일화 문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전주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후보단일화는 총선 가도의 최대 변수다. 이번 주말을 전후해 단일화 여부가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주완산을에선 새누리당정운천 후보의 상승세가 높아지고 있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서둘러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완산갑에서도 무소속 신건, 김광삼 후보가 각 캠프 핵심인사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계속 논의 중으로 알려진다.

5일, 후보단일화 문제가 막판 선거 이슈로 부상한 것은 민주통합당의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통합당은 전통적 텃밭인 전주완산을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는 전주완산을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들과 혼전을 펼치며 당선을 바라보고 있다.

선거판세가 급박하게 전개되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발빠르게 단일화 논의에 돌입한 것.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는 5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의 행적에 대해 제기했던 문제점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나 야권 연대를 통한 새누리당 심판의 대의가 후보 자질검증보다 우선한다”며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와 시민평가단의 평가를 각각 50대 50로 반영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이를 위해 즉시 실무접촉을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직 후보는 “며칠 전 단일화 제안에 앞서 중앙당에 이를 추진하겠다는 사실을 전달했다”며 “단일화 방안은 중앙당에서 결정할 문제로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상직 후보는 지난 3일 이광철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앙에서 통합진보당과 접촉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이광철 후보의 제안 수용 여부와 단일화 방안 등은 중앙당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주말을 통해 단일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말을 넘기면 단일화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통합진보당의 후보 단일화 제안 방식에 대해 민주당이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후보간 단일화에서 3표 차이로 석패한 방식이어서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협상 시한인 9일을 넘겨 진통을 거듭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전주완산갑에서도 신건, 김광삼 후보가 무소속 단일화를 계속 추진 중이다. 양 측 관계자들 역시 이번 주말이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시기가 늦어지면 단일화 효과가 반감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이 단일화의 분수령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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