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비유된다. 민주주의 체제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이 주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고 직접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 선거다. 국민은 투표를 통해 미래 사회를 스스로 결정하고, 세상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제 19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총선이 내일로 다가왔다.

선거 때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투표율이다.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투표율은 곧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측정하는 바로미터다.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정치는 무의미하다. 그래서 투표 결과는 엄중한 심판이며, 정치권은 이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있다.

참정권이 지금 위기에 놓여 있다. 정치적 무관심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투표율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선거는 특히 민심 이반이 큰 상황이다. 특히 도내에서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정당 경선 과정에서 보여 준 실망감 등으로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마음에 두는 후보가 없다는 의견들이 많다.

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약화되면서 마음에 드는 정당이나 후보가 없다는 유권자도 적지 않다. 선거 결과가 예측되면서 개별 유권자의 표의 가치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선거를 외면하는 유권자도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정치 불신감마저 팽배해지면서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유권자가 많아질 개연성이 크다.

그러나 선거는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선택이다. 선거를 외면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선거를 통해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정하게 비판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도록 해야 한다. 여야를 떠나 민심을 보여줘야 정치권도 정신을 차리게 된다. 세상을 바로잡고 개인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