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문화가 국내에서도 급속히 확산되면서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하는 퓨전커피숍이 늘고 있다.

수십 종의 커피는 물론 쿠키나 빵, 초콜릿 등 함께할 수 있는 디저트 종류도 이곳에 다양하다.

휴일이나 평일 퇴근 후 친구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는 20대, 어린 자녀를 유치원이나 학원에 보내고 육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30대 주부,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보고, 책 한권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을 사로잡은 감각적인 카페를 찾아봤다.

-편집자-

유럽형 디저트 카페를 표방한 ‘도티(DOTTI)’는 2011년 6월17일 전주시 효자동 휴먼시아 아파트 앞에 문을 열었다.

각국 스페셜 티만 선별한 커피는 물론 다양한 디저트를 주로 파는 이곳은 수십 종의 커피부터 한 끼 식사용 플레인 요거트와 예쁜 모양의 쿠키·케익·초콜릿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세련된 블랙톤의 인테리어에 그야말로 편안한 분위기를 표현한 갤러리가 함께하는 곳이다.

인테리어도 감각적이지만, 무엇보다 커피와 디저트의 맛과 품질을 인정하지 않고는 안 될 카페다.

우유거품이 부드럽게 목을 적시는 ‘카푸치노’는 도티가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커피다.

△눈으로 마시는 커피=‘도티(DOTTI)’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갤러리, 그림이고, 두 번째는 책이다.

여느 커피숍과 달리 초대작가의 갤러리와 다양한 책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올 현재까지 이곳에서 8번째 열린 갤러리 전은 ‘도티’ 박주희(37) 대표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한 달에 한번 도내 유명작가의 조각품과 회화, 디자인 작품을 볼 수 있어 커피숍 이상의 공간을 연출하고 있는 것. 그야말로 눈으로도 커피의 향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도티’는 보다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고 싶은 현대인의 심리를 꿰뚫은 북 카페이기도 하다.

북 카페는 일회적이고 소모적인 대화만을 나누던 카페에서 문화적 소양을 넓혀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의사소통의 장으로 확산되는데 의미가 크다.

비치된 책은 문화서적을 비롯, 잡지 등 다양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눈으로 그림을 보고, 책을 읽고, 입으로는 커피와 이색적인 디저트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도티’다.

특히 ‘일석이조’의 공간에서 그윽한 커피 향에 취할 수 있고, 볼거리가 있어 고객수요가 많다.

△초콜릿 그리고 쿠키, 커피와의 조화=카페 ‘도티’는 젊은 주부의 손길이 묻어난 소박함이 살아 있는 공간이면서도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디저트가 발길을 유혹한다.

플레인 요거트와 초콜릿은 반대편 송천동에서 구입하러 올 정도다.

달콤하면서도 알록달록 곱고 예쁜 색상과 한입 사이즈의 귀여운 모양으로 구워낸 쿠키와 최고급 재료로 만들어 내는 초콜릿은 이 집의 인기상품이다.

쿠키와 초콜릿은 박 대표가 직접 만들어 낸다.

겉은 바삭하지만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초콜릿을 싫어하는 남성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고객들의 주문도 많은 디저트메뉴는 파데초콜릿이다.

생크림과 초콜릿을 함께 녹여 1시간 동안 냉동한 후 먹기 좋을 만큼 다시 녹인 뒤, 파우더를 뿌려 접시에 담는다.

파데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8~9번 이상의 손길이 필요하단다.

박주희 대표

박 대표는 “마들렌 쿠키를 비롯해 파데초콜릿, 플레인요거트는 커피와 함께 고객들의 주문이 가장 많은 디저트 음식이다”며 “모두 최고 재료와 직접 정성으로 만들어 내는 만큼 고객 수요가 많은 도티의 인기상품이다”고 말한다.

착한 마음이 듬뿍 담긴 만큼 고객이 받는 맛의 감동도 클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는 각종 천을 이용해 만든 수제 무릎담요와 쿠션을 판매하고 있어 주부고객들의 이용도 잦다.

‘도티’는 박 대표의 손길이 하나하나 닿아 내놓은 다양한 커피, 디저트 메뉴와 ‘카푸치노’ 맛 매장 풍경이 다채로운 공간으로 고객의 실망감도 없다.

향기가 있는 커피와 책, 그리고 음악, 사람 사는 이야기가 묻어있는 공간.도도한 커피 한잔, 정성 깃든 디저트 음식을 즐기다보면 어느덧 찌든 삶의 고통이 사라지는 곳이다.

달콤한 휴식이 재충전되는 ‘화수분’과 같은 곳이다.

박 대표는 “도티란 이름은 우리 아이가 옹아리로 하던 말이지만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다”고 설명했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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